<이장원의 뉴욕포커스> `So far So good' <7월16일>

<이장원의 뉴욕포커스> `So far So good'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제까지 나온 미국 2분기 어닝시즌(기업실적 발표기간)의 성적표는 매우 양호하다. 

    어닝시즌의 리트머스 시험지 역할을 하는 알코아가 첫 테이프를 무사히 끊었고, 금융의 대표주 골드만삭스와 IT 대장주 인텔은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을 올렸다. 

    무엇보다 3분기에 대한 희망의 빛을 볼 수 있었다는 게 고무적이다. 상반기가 정부 주도의 경제였다면 하반기는 민간 주도의 경제가 되어야 한다는 점에서 하반기 실적 전망이 좋다는 것은 민간 기업의 자생적인 회복을 기대할 수 있는 바탕이 된다.

    골드만삭스의 실적 효과가 김이 빠질 때쯤 나온 인텔의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은 그런 점에서 증시 랠리의 촉매제가 되기에 충분했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6월 회의록에서 하반기 경기 회복의 희망을 발견한 것도 증시의 원군 역할을 했다. FOMC는 미국의 경기후퇴가 머지않아 끝날 것이라며 하반기 경제성장률 전망을 -2.0∼-1.3%에서 -1.5∼-1.0%로 상향조정했다. 

    인텔 효과로 3%가량 급등한 뉴욕증시는 큰 고비를 넘겼다.

    특히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지수는 이번 주에만 6.1% 상승했다. 그러면서 중요한 저항선인 50일 이동평균선도 넘겼다. 지난주에 나왔던 헤드앤숄더 (H&S) 패턴의 네크라인 붕괴에 대한 공포도 덜었다. 급등도 급락도 가능했던 갈림길에서 시 장은 위쪽으로 가닥을 잡은 모양새다.

    앞으로 미국 증시가 슈퍼 랠리 국면으로 갈 수 있다는 희망론도 나온다. 증시는 9월이 오기 전까지는 상승장이 이어질 것이라는 꿈에 부풀어 있다.

    그러나 좋은 일이 있으면 나쁜 일도 있는 법이다. 랠리에 환호하는 시장 한쪽 편에선 우울한 소식도 들려온다.

    중소기업의 돈줄 역할을 하는 CIT그룹이 정부와 금융지원 협상을 벌였지만, 막판에 결렬됐기 때문이다. CIT그룹은 여러가지 대안을 논의하고 있지만, 파산보호 신청 외엔 별다른 방법이 없다. 

    아직까지 뉴욕금융시장에선 동요하지 않는 분위기다. 주가지수선물도 보합권에서 움직이고 외환시장에서 달러도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뉴욕금융가에선 CIT그룹의 협상 결렬을 별로 걱정하지 않는다는 얘기다. 

    여기엔 CIT그룹이 파산보호에 들어가더라도 시장 전체가 무너지는 체계적 위험(System risk)이 크지 않다는 자신감이 깔린 듯싶다. 최소한 리먼브러더스 사태 때만큼의 파국은 없을 것이라는 낙관적인 시각이 깔렸다. (국제경제부 차장)


   
jang73@yna.co.kr

by 짱도리 | 2009/07/16 16:16 | 뉴욕포커스(2009.07)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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