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장원의 뉴욕포커스> 승부처에서 남긴 숙제 <8월14일>

<이장원의 뉴욕포커스> 승부처에서 남긴 숙제
  
    (서울=연합인포맥스) 뉴욕증시가 중요한 승부처를 순조롭게 통과했다. 연준의 통화정책은 증시에 우호적인 것으로 판명됐다. 경기 회복의 자신감을 찾았고 출구전략이 시작되더라도 그 속도는 완만하다는 게 확인됐다. 기업들의 실적도 좋다. 특히 미국의 소비를 가늠할 수 있는 유통업체의 실적이 좋게 나와 자칫 가라앉을 뻔한 증시를 구원했다. 

    13일(미국 현지시각) 뉴욕증시에선 미국을 대표하는 월마트의 실적이 좋아져 증시의 상승을 이끄는 '월마트 효과'가 나타났다.

    월마트의 실적 호조는 미국 경제의 70%를 차지하는 소비가 살아날 수 있다는 기대를 품게 한다. 8월말의 백-투-스쿨 시즌(Back-to-school.개학을 앞둔 쇼핑붐)에서도 소비가 늘어나지 않겠느냐는 희망이 나온다. 개학시즌 소비의 성패는 멀게 보면 크리스마스 연휴 기간의 소비까지 예측할 수 있는 리트머스 시험지와 같다. 연말 쇼핑시즌의 성적표는 4분기 뉴욕증시의 사활이 걸린 이슈다.

    그러나, 월마트의 실적만 가지고 연말 쇼핑시즌에 기대를 거는 건 너무 앞서나간 것일 수 있다. 미국 소비의 현주소는 아직 그런 기대를 할 여유를 주지 않는다. 당장 미국의 소매판매에서 나온 성적표가 형편없게 나온 탓이다.

    7월 소매판매는 전월보다 0.1% 감소해 시장의 예상치(0.1% 증가)에 미달했다. 자동차 판매를 제외한 소매판매는 0.6% 줄었다. 

    중고차 보상 프로그램이 폭발적인 인기를 모으면서 소비회복의 물꼬를 텄다는 기대가 있었지만, 아직은 아니라는 게 증명된 셈이다. 미국인들은 싼 맛에 자동차는 사도 다른 물건들은 선뜻 구매하지 않는다는 뜻이다. 

    미국 경제가 실업대란의 충격에서 벗어나긴 아직 이르다. 고용지표가 회복의 신호를 보이고는 있지만, 아직 소비지표의 회복은 뚜렷하지 않다. 고용의 회복이 당장 소비의 회복으로 연결되지 않는다는 걸 확인한 셈이다. 앞으로 뉴욕에선 이렇게 경제지표가 롤러코스터를 타는 모습을 자주 보게 될 것 같다. 그러나, 어쩌면 이것이 바닥을 다지고 변곡점을 통과하는 신호일 수도 있다. (국제경제부 차장)

   
jang73@yna.co.kr

by 짱도리 | 2009/08/26 18:14 | 뉴욕포커스(2009.08)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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