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01월 21일
<이장원의 뉴욕포커스> 트리셰의 `강한 달러' <1월15일>
<이장원의 뉴욕포커스> 트리셰의 `강한 달러'
(서울=연합인포맥스) 1주일 전으로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자. 미국의 12월 고용지표가 실망스럽게 나왔다. 연말부터 시작된 달러의 랠리도 종착역에 도달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고용의 정상화를 기반으로 한 미국의 경기 회복 심리가 꺾였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달러가 폭락하진 않을 것으로 본 데는 이유가 있다. 상대 통화인 유로화 역시 오를 만한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유로화는 주초에 큰 폭으로 올랐지만, 그 후 로는 힘을 받지 못하는 모양새다. 거기에는 그리스의 재정위기에 대한 걱정이 자리하고 있다. 달러 약세에 대한 유럽 정책 당국의 부담도 여전히 있다.
장 클로드 트리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14일(유럽 현지시각) 외환시장에 두 가지 화두를 던졌다. 하나는 달러가치의 문제고, 다른 하나는 그리스의 재정위기 이슈다.
트리셰 총재는 강한 달러를 지지한다고 했다. 강한 달러가 미국의 신뢰를 높이고 미국 경제의 이익에 중요하다는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 의장의 입장과 같다는 취지의 말을 했다. 강한 달러에 대한 시각은 티머시 가이트너 재무장관과도 공유하는 것이라고 했다.
트리셰 총재가 강한 달러를 요구하는 것은 유럽의 수출을 의식해서다. 달러가 강세로 가면 유로화 가치가 낮아지고 유럽의 수출이 늘어나기 때문이다. 이렇게 되면 유로지역의 경기 회복에도 속도가 붙을 게 분명하다. 진정 강한 달러를 원하는 것은 미국이 아니라 유럽일지도 모른다. 미국 정부는 말치레로 강한 달러를 외치면서 내심 달러의 하락을 반기고 있기 때문이다.
트리셰 총재가 꺼낸 또 하나의 화두는 그리스의 재정위기다. 그리스 문제에 대해 트리셰 총재는 단호하다. 'ECB 차원의 도움은 없을 것이다' '그리스 스스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ECB가 돕지 않겠다는 말을 한 것은 그리스가 단일 통화 유로에서 쫓겨날 것이라는 시장의 추측에 대해 설명하는 과정에 나온 말이다. 그리스를 유로통화동맹에서 쫓아내진 않겠지만 그렇다고 그리스를 특별대우하지도 않겠다는 것이다. 트리셰 총재의 방임 기조가 재확인되면서 그리스의 5년만기 CDS(신용부도 스와프) 스프레드는 340bp까지 올라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그리스 혼자서 망망대해를 헤쳐나갈 수 있는지 걱정했기 때문이다. 그리스의 재정위기 이슈에 유로화도 지붕이 막혔다. 추가상승에 제약을 받고 있다. 트리셰의 발언이 글로벌 외환시장의 흐름을 바꾸는 변수로 떠올랐다. (국제경제부 차장)
jang73@yna.co.kr
(서울=연합인포맥스) 1주일 전으로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자. 미국의 12월 고용지표가 실망스럽게 나왔다. 연말부터 시작된 달러의 랠리도 종착역에 도달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고용의 정상화를 기반으로 한 미국의 경기 회복 심리가 꺾였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달러가 폭락하진 않을 것으로 본 데는 이유가 있다. 상대 통화인 유로화 역시 오를 만한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유로화는 주초에 큰 폭으로 올랐지만, 그 후 로는 힘을 받지 못하는 모양새다. 거기에는 그리스의 재정위기에 대한 걱정이 자리하고 있다. 달러 약세에 대한 유럽 정책 당국의 부담도 여전히 있다.
장 클로드 트리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14일(유럽 현지시각) 외환시장에 두 가지 화두를 던졌다. 하나는 달러가치의 문제고, 다른 하나는 그리스의 재정위기 이슈다.
트리셰 총재는 강한 달러를 지지한다고 했다. 강한 달러가 미국의 신뢰를 높이고 미국 경제의 이익에 중요하다는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 의장의 입장과 같다는 취지의 말을 했다. 강한 달러에 대한 시각은 티머시 가이트너 재무장관과도 공유하는 것이라고 했다.
트리셰 총재가 강한 달러를 요구하는 것은 유럽의 수출을 의식해서다. 달러가 강세로 가면 유로화 가치가 낮아지고 유럽의 수출이 늘어나기 때문이다. 이렇게 되면 유로지역의 경기 회복에도 속도가 붙을 게 분명하다. 진정 강한 달러를 원하는 것은 미국이 아니라 유럽일지도 모른다. 미국 정부는 말치레로 강한 달러를 외치면서 내심 달러의 하락을 반기고 있기 때문이다.
트리셰 총재가 꺼낸 또 하나의 화두는 그리스의 재정위기다. 그리스 문제에 대해 트리셰 총재는 단호하다. 'ECB 차원의 도움은 없을 것이다' '그리스 스스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ECB가 돕지 않겠다는 말을 한 것은 그리스가 단일 통화 유로에서 쫓겨날 것이라는 시장의 추측에 대해 설명하는 과정에 나온 말이다. 그리스를 유로통화동맹에서 쫓아내진 않겠지만 그렇다고 그리스를 특별대우하지도 않겠다는 것이다. 트리셰 총재의 방임 기조가 재확인되면서 그리스의 5년만기 CDS(신용부도 스와프) 스프레드는 340bp까지 올라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그리스 혼자서 망망대해를 헤쳐나갈 수 있는지 걱정했기 때문이다. 그리스의 재정위기 이슈에 유로화도 지붕이 막혔다. 추가상승에 제약을 받고 있다. 트리셰의 발언이 글로벌 외환시장의 흐름을 바꾸는 변수로 떠올랐다. (국제경제부 차장)
jang73@yna.co.kr
# by | 2010/01/21 16:28 | 뉴욕포커스(2010.01)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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